우리는 샌드위치의 유래를 도박에 심취했던 샌드위치 백작 존 몬테규john Montague가 카드게임을 멈추지 않고 허기와 식욕을 충분히 만족시키기 위해 만든 음식이라는 '백작설'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실 샌드위치의 기원은 이보다 훨씬 이전인 기원전 1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유대교의 현자 힐렐Hillel the Elder이 유월절 기간에 누룩을 넣지 않고 만든 빵인 무교병 사이에 양고기와 허브잎을 넣어서 먹었다는 기록이 있다.
아마도 오늘날 우리가 ‘샌드위치’라 부르는 음식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일 것이다. 그런 이유로 로마인들은 이 음식을 ‘힐렐의 간식’이라는 의미의 ‘씨부스 힐렐리cibus Hilleli’ 라고 불렀다.
그리고 샌드위치 백작의 이야기를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중동과 근동지역을 포함한 다른 문화권에서는 서구나 유럽에서 인기를 끌기 휠씬 오래전부터 샌드위치와 유사한 형태의 음식을 만들어 먹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17세기에는 이미 네덜란드에서 ‘벨레체 브루제belegde broodje’라는 속을 가득 채운 샌드위치 모양의 롤빵이 샌드위치 백작이 도박을 배우기도 전인 17세기에 이미 인기를 끌고 있었다.
1800년대 초반에는 빵에 굴을 넣어서 먹는 방식, 다양한 소스나 채소를 넣어서 먹는 방식과 같이 현대적 스타일의 샌드위치로 자리 잡아 간다.
1824넨에는 《버지니아의 주부들The Virginia Housewife》이라는 책에 굴을 넣어서 먹는 빵이 소개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햄 비스킷에서 델리 루벤스(Deli Rubens)까지, 머플레타에서 BLT(베이컨Bacon, 상추Leeeuce, 토마토Tomato) 샌드위치까지, 루스미트와 치즈스테이크까지 미국인들은 빵 사이에 갖가지 재료를 넣어 먹는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또한 미국인들은 선조인 영국인들의 식습관으로부터 ‘샌드위치 빵’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착안했다. 폴맨 로프Pullman ldaf라고 하는 이 샌드위치 빵은 편리한 직사각형 형태의 단단한 빵으로 사람들이 먹을 때 빵가루가 무릎에 떨어지지 않도록 만든 것이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끼니에 상관없이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는다. 샌드위치는 가정에서 잼을 발라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임에도 불구하고, 그 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다.
베트남의 반미banh mi나 스칸디나비아의 스뫼레브뢰smorrebrod 같은 샌드위치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