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가 세탁기라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지난 2009년 로마 교황청이 펴내는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L’Osservatore Romano)’에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는데요, 20세기에 여성 해방에 가장 크게 기여한 발명품으로 세탁기를 선정한 것입니다. 세탁기가 여성의 가사 노동을 줄여주면서 남녀의 역할과 사회구조 변화에 깊은 영향을 끼첬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한 것이죠.
오늘은 세탁기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류가 옷을 깨끗하게 세탁하기 위해서 강가에서 옷을 바위에 두드려야 한다는 사실은 일찍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심지어는 20세기에 들어서도 손으로 문지르는 노동을 통해서 빨래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최초의 기계식 세탁기는 1782년 영국인 핸리 시지어(Henry Sidgier)가 발명한 것인데 손잡이를 잡고 회전시킬 수 있는 나무 살로 된 통이었습니다.
1851년에는 미국인 제임스 킹(James King)이 드럼 세탁기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실린더식 세탁기를 개발했으며, 1874년에는 미국인 윌리엄 블랙스톤(William Blackstone)은 생일을 맞은 아내에게 줄 선물로 손으로 돌리는 수동 세탁기를 선물했는데요, 이 세탁기는 최초의 가정용 세탁기가 됐습니다.
오늘날과 비슷한 형태의 세탁기는 전기 모터의 등장과 함께 출현했는데요. 1908년 미국인 앨바 존 피셔(Alva John Fisher)는 전기모터가 달린 드럼통 형태의 세탁기를 고안해냈습니다. 이 세탁기는 전동기를 주동력으로 물리적 힘에 의해 세탁과 행굼, 그리고 탈수 과정까지 이뤄졌습니다.
세탁기가 대중화되기 시작한 것은 1911년 미국의 가전업체인 메이택이 전기세탁기를 판매하면서부터입니다. 이어 월풀이 같은 해에 자동세탁기를 내놓으면서 전기세탁기의 본격적인 보급 시대가 열리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