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의 말을 이해했거나, 동의할 때, 그리고 무언가를 성취한 기쁨을 표현할 때 우리는 ‘OK’라는 표현을 사용합니다.
엄지와 검지를 말아서 동그랗게 만든 다음 나머지 손가락은 모두 위로 펴서 표현하죠.
‘오케이’란 단어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유래를 정확하게 설명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세 가지 가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오케이’라는 단어는 북아메리카 촉토(Choctaw) 족의 ‘그것이 그렇다.’라는 의미인 오케(okeh)에서 미국 영어로 편입되었다는 설입니다.
2. 서아프리카 월로프(Wolof)족의 ‘나는 동의한다’라는 의미인 와우카이(waw-kay)에서 왔다고도 합니다.
3. ‘다 맞다’라는 뜻의 ‘올 코렉트(oll korrect)’라는 구절을 한 신문기자가 줄여서 쓴 것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
위 가설 중에서 조사 자료가 가장 잘 뒷받침된 이야기는 세 번째 가설인 ‘다 맞다(oll korrect)’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역사학자인 앨런 우커 리드(Allen Wallker Read)가 쓴 1960년대 초기 저서의 설명에 따르면 19세기 중반 보스턴에서는 ‘우리 시대 최초의 사람들(our first men)’ 또는 ‘선도하는 시민’을 의미하는 ‘OFM’이나 ‘작은 감자(small potatoes)’를 의미하는 ‘SP’와 같이 약어를 쓰는 것이 일시적으로 유행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모두 맞다(oll korrect)’는 뜻의 OK가 처음으로 사용된 것 역시 1839년경이다.
그러나 OK라는 이 말이 널리 퍼지게 된 것은 마틴 반 뷰렌(Martin van Buren)의 지지자들에 의해서였습니다. 뷰렌의 지지자들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찬성의 뜻을 보이기 위해 오케이를 사용했고, 부렌 역시 마침 OK를 사용하는 지지자들의 의도를 충분히 살릴 수 있는 뉴욕의 올드 킨더후크(Old Kinderhook)에서 출마하게 되었죠. 반대자들은 이를 신랄하게 비꼬아, ‘돈 떨어지고(Out off Kash), 신용 떨어지고(Out off kredit), 그리고 옷도 떨어진(Out off Klothes)’것이 OK라며 OK를 역이용하기도 했습니다. 선거운동이 치열해짐에 따라 각종 매체는 ‘완전히 혼란스러운(Orfully Konfused)’이라는 더 우스운 단어조합을 만들어 이용하기도 했다. 이 선거운동 후에 OK라는 단어는 대중들의 언어생활 속에 확고하게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문제없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신호로 사용하는 손 모양이 한국과 일본에서는 돈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놀라운 것은 브라질에서는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겠다는 뜻이 있으니 브라질로 여행을 가신다면 주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