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할 때 대부부의 나라에서는 도구를 사용합니다. 음식 문화에 따라 손으로 먹는 나라도 있지만 인간들은 각 나라의 음식을 먹는 방법에 가장 최적화된 식사 도구를 발전시켜 왔죠. 우리나라에서는 젓가락과 숟가락을 사용하지만, 서양에서는 포크와 스푼, 그리고 나이프를 사용하는 나라가 많이 있습니다.
사용하기가 편리해서 우리나라에서 어린이도 많이 사용하고 ‘포크’
발명된 그 시대의 사람들도 지금처럼 포크를 편리하게 사용했을까요?
오늘은 이 포크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포크라는 말은 ‘갈퀴’라는 의미의 라틴어인 푸르카(furca)에서 유래되었으며, 히브리어 성경에서 처음으로 등장했습니다. 고대 이집트에서도 포크를 만들었지만, 모두 의식용으로 만들어졌고 실제로 사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식사용으로 사용한 최초의 포크는 기원전 400년경 콘스탄티노플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입니다.
초기의 포크는 끝이 두 갈래였는데, 1005년 동로마제국의 공주인 마리아 아지로포울리나(Maria Agyropoulina)와 베니스의 총독인 도메니코 셀보(Domenici Selvo)의 결혼식에 사용되었고, 이것이 유럽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시대에는 사람들이 포크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지만, 포크의 사용을 썩 내켜 하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로마 카톨릭에서는 신이 주신 손가락 대신 금속으로 만든 인공적인 대체품을 사용해서 식사를 한다는 것은 신성모독이라고 생각해서 포크의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이런 종교적인 이유와 함께 사람들에게는 포크 사용이 다소 성가시게 보여서 이후 수백 년 간 인기를 얻지 못하고 일반적으로 사용하게 되기까지는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답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카톨릭의 중심인 이탈리아의 귀족과 상류계층은 나이프와 포크 같은 개인용 식기를 카데나(Cadena)라고 하는 상자에 넣어 디너파티에 가지고 다녔습니다.
프랑스에서 포크의 사용이 일반화된 것은 이탈리아 메디치(medici)가의 캐서린이 프랑스 왕가로 시집을 간 뒤의 일이었습니다. 그리고 17세기에는 영국에서도 포크가 흔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17세기 까지 사용되던 포크는 모두 ‘서켓 포크’였습니다. 서켓 포크는 끈적거리는 잼이나 과일절임을 찍어서 먹을 수 있고, 다른 한쪽의 끝에 숟가락으로는 시럽을 떠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포크였습니다.
이탈이아로 여행했던 토마스 코리트(Thomas Coryate)라는 사람은 영국에서 이 새로운 도구를 처음으로 사용했던 사람 가운데 한 명입니다. 포크를 용도에 맞게 사용하려 했던 이탈리아인들이 처음으로 네 갈래 포크를 개발했죠. 그리고 독일인들은 최초로 포크의 날을 살짝 둥글게 말아서 사용했는데 그 결과 숟가락과 포크를 번갈아 사용하는 횟수가 줄어들었습니다.
금속식기의 생산이 좀 더 수월해지자 피클용 포크, 샐러드용 포크, 차가운 고기용 포크, 패스트리용 포크 등 다양한 용도에 맞게 제작되며 점점 발전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