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진기(Stethoscope)의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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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Stethoscope)의 유래

 

요즘에는 청진기를 사용하는 의사들이 많지 않지만, 진료의 시작이자 기본이었던 청진기.

 

오늘은 우리의 건강을 책임졌던 청진기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청진기는 심장혈관 질환을 진단하는 가장 유용한 의료기구이며 장이나, 정맥과 동맥의 상태를 진단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죠.

 

청진기 발명하기 전 의사들의 검사 방법

8세기 초반까지는 환자 가슴이나 등에 귀를 바싹 붙여서 환자의 심장과 폐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1816년 프랑스의 의사이자, 흉부의학의 선구자인 라에네크가 한 젊은 비만 여성을 검사하게 되었는데요, 아마도 기존의 방법으로 그 여성을 진단해야 하는 상황이 아주 당황스러웠거나, 염려되었나 봅니다. 그래서 그는 아이디어를 내어 종이 한 묶음을 말아 실린더에 넣고 한 쪽은 귀에 대고, 다른 한쪽은 환자의 가슴에 대어 심장소리를 들었죠. 이 시도는 예상치 못한 의외의 결과를 가져옵니다. 나중에 그가 보고서에 나는 환자의 가슴에 직접 갖다 댔다면, 심장박동을 그 정도로 분명하게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기록한 걸 보면, 실린더를 통해 들은 소리가 더 분명하게 들렸던 모양입니다.

 

 

청진기를 발명한 라에네크

 

그로부터 3년 후에 라에네크는 그리스어로 가슴을 의미하는 스테토스(stethos)에서 이름을 따온 청진기를 개발하여 생산했습니다. 처음 개발한 청진기의 모양은 발에 닿을 정도로 긴 나무 관이었습니다. 이후에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였습니다.

 

1850년에는 한쪽 귀만으로 청진하는 단이식 청진기, 귀에까지 연결된 고무관을 통해 양쪽 귀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쌍이식 청진기가 등장했는데, 이것이 오늘날과 같은 근대적인 청진기의 원형이 되었습니다.

 

1920년에는 저주파의 음을 들을 수 있는 종(bell)형 집음부를 용도에 맞게 변경할 수 있는 청진기가 개발되었습니다.

 

 

 

라에네크는 그동안의 청진기에 대한 연구를 간접 청진법에 대하여라는 제목의 연구보고서를 1819년에 출간하였습니다. 라에네크는 1822년 꼴레즈 드 프랑스의 교수로 임명되었으며, 1823년에는 파리 의과대학의 임상과 교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는 45세의 나이에 결핵으로 숨을 거두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결핵은 자신의 전문분야였습니다.

 

짧다면 짧은 인생을 살다간 라에네크 교수의 노력으로 인한 의료 기술의 발전을 통해 인간이 더 건강한 삶을 누리게 되었네요.

 

꼭 인류에 기여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