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젤(Pretzels)의 유래
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프레젤(Pretzels)의 유래

 

 

미국에서 인기 있는 간식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는데요, 요즘은 우리 나라에서도 즐겨 먹고 있죠. 바로 프레젤입니다.

 

프레젤의 기원에 대한 이야기는 중세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7세기 초기의 한 독일인 수도사가 남은 빵 반죽을 가늘고 길게 만든 다음 기도하는 아이들의 팔 모양처럼 구부려서 을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이 수도사는 성서구절이나 기도문을 외운 아이들에게 이 프레티올라(Pretiola)를 주었다고 합니다. 프레티올라는 라틴어로 작은 보상을 뜻합니다.

 

이 부드러운 식감의 소박한 간식은 발전을 거듭합니다. 굽는 동안 물을 살짝 뿌림으로써 효소 없이 빵을 갈색으로 만드는 메일라드 반응을 일으켜서 단단하고 진한 갈색으로 변한 빵은 그 맛도 훨씬 좋아졌죠. 오늘날엔 이와 같은 효과를 얻기 위해 굽기 전에 완성된 프레젤을 탄산수소나트륨용액에 담근다고 합니다. 그리고 취향이나 기호에 따라 설탕이나 소금을 뿌리기도 합니다.

 

 

 

 

독일에서 프레젤을 브레즐렌(brezlen)이라고 불렀으며 이것은 마찬가지로 기도하는 아이들의 팔 모양에 소금을 뿌려서 만들었습니다. 이후 다른 모양도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에는 프레젤 롤인 브레즐렌 브로에첸(brezlen broetchen)이 둥근 모양이나 타원형, 혹은 통나무 모양으로 만들어진 것을 독일 빵집에서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프레젤이 어떻게 미국에 전파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일부 역사학자들은 메이플라워호를 통해 프레젤의 조리법이 전해졌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이죠. 다만, 정확한 것은 초기 이민자들이 미국의 원주민에게 플레젤을 만들어 팔았고, 프레젤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자 더 많은 빵집에서 프레젤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1600년대에 펜실베니아의 한 수습 제빵사가 화덕에서 프레젤을 굽다가 잠이 들었는데, 화덕에서 구운 프레젤을 꺼냈을 때는 이미 식어서 딱딱하게 굳어 있었어요. 그는 아무 생각 없이 하나를 집어서 맛보았는데 맛이 의외로 괜찮았고, 그것을 그의 사장에게 맛보이죠. 사장의 반응 또한 좋아서 이것을 만들어 팔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프레젤에는 재미있는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옵니다. 1510년 터키인들이 비엔나를 침공했을 때의 일입니다. 하지만 터키군은 비엔나를 습격하지 못하고 좌절해야만 했죠. 왜냐하면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진 한 프레젤 제빵사가 새벽에 일어나서 터키군의 공격을 눈치채고 비엔나 전체에 경보를 울렸고, 비상출동한 비엔나 군대에 의해서 육지에 상륙하지도 못하고 바다에 억류되어야만 했습니다. 이에 합스부르크 왕가의 황제는 프레젤 모양이 장식된 특별한 봉인을 하사해 제빵사의 용기를 치하했다고 합니다.

 

1652년에는 독일의 제빵사 베셀(Jochem Wessel)과 그의 부인은 알바니 근처인, 뉴욕의 버버윅에서 인디언에게 프레젤을 만들어 팔았다는 이유로 체포되었습니다. 인디언들이 프레젤을 너무 좋아해서 그가 부르는 대로 값을 치렀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 원리로 따지자면 사업수완이 좋은 것이지만, 그의 동료들은 베셀이 프레젤을 만드느라 최상급 밀가루를 다 쓰고는 다른 사람들이 먹는 빵을 만들 때는 질이 떨어지는 재료를 섞어서 사용했다는 이유를 들어 고발했던 것입니다.

 

이후 1861년에는 최초의 상업적 프레젤 베이커리가 펜실베니아 리티즈 지역의 줄리우스 스투리기스(Julius Sturgis)에 의해 세워졌습니다다. 그리고 1935년에는 리딩 프레젤 컴퍼니(Reading Pretzel Company)가 제조과정을 상당히 단축시킨 자동 프레젤 제조 기계를 선보였습니다. 프레젤이 미국의 두 번째로 인기있는 간식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 기계 덕분일 것입니다.

 

 

 

 

오늘날엔 딱딱한 것과 부드러운 것, 큰 것과 작은 것, 그리고 짠 맛이 나는 것과 단 맛이 나는 것, 다양한 치즈가 들어 있는 것, 막대 모양 등 다양한 프레젤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 종류의 소스와 함께 먹기도 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다 느낀 점은 그 시작이 아주 사소한 이유 또는 작은 변화로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생활에서 느끼는 사소한 불편함에 대해 관심을 가지다 보면 우리도 언젠가 위대한 발명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