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많은 국가에서 맛있는 간식으로 애용되고 있는 핫도그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소시지 만드는 과정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You don’t want to see the sausage being made)”라는 농담을 하곤 합니다. 정치나 사업에서 내부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사람들이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소시지 껍질 안에 든 완전히 갈아서 양념을 한 재료들이 마치 더러운 배설물처럼 끔직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미국에서 핫도그라고 불리는 소시지는 위에서 말하는 것처럼 정육점에서 버려지는 고기들을 재활용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음식이 아닙니다.
독일에서는 소시지 제조과정을 하나의 정교한 예술작품을 만드는 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지금처럼 고기를 사용한 소시지는 로마 제국시대에서 처음 만들어졌어요. 로마인들은 육류 중에 돼지고기를 가장 좋아하였죠. 그래서 돼지고기에서 나온 지방, 피, 그리고 육류 부산물들을 돼지 위와 창자 속에 채워 소시지로 만들어 훈연시키거나 구워먹었습니다.
1484년 독일에서 프랑크푸르트 소시지가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프랑크푸르트시는 1984년에 "핫도그 탄생 500년"을 축하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었으며, 프랑크푸르트 소시지를 핫도그의 기원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가 현재 ‘핫도그’로 알고 있는 소시지는 비엔나프랑크 소시지입니다. 1850년대 초에 프랑크푸르트와 비엔나에서 훈련받은 정육업자가 비엔나프랑크 소시지를 개발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어요.
이 정육업자에게는 닥스훈트 개를 한 마리 가지고 있었는데, 그 개의 모습을 본떠서 소시지의 모양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미국인들이 구부러진 모양의 소시지를 ‘핫도그’라고 부른다는 설이 가장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논란이 있지만, 부드러운 맛을 가진 이 길쭉한 모양의 소시지가 독일 이민자들에 의해 미국에 전파된 것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1867년 찰스 팰트만이란 사람이 처으으로 뉴욕의 코니아일랜드에 핫도그 가판대를 열었어요. 독일인들과 오스트리아인들은 오랫동안 핫도그를 먹었으므로 그의 주요 고객이 되었고, 팰트만을 소시지를 롤빵 위에 얹어서 팔기도 했습니다.
한편, 보통 핫도그 빵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에는 세인트루이스의 상인인 안토이네 포히트바그너의 이름을 빠뜨릴 수 없습니다. 1880년에 그는 단골손님들이 핫도그를 먹다가 손을 데지 않도록 가늘고 긴 빵을 만들어 달라고 그의 친척에게 주문했는데, 이로써 세계 최초로 핫도그 빵이 만들어진 것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날 우리가 먹고 있는 이 음식이 ‘핫도그’라는 이름으로 처음 불린 것은 1902년 뉴욕 자이언트의 야구 경기가 있었던 날입니다. 해리 모즐리 스티븐슨이라는 경기장에서 음식을 파는 사람이 ‘닥스훈트 소시지’를 ‘뜨거울 때 드세요!’라고 외치며 팔았던 것이 그 시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