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 쏘는 청량한 맛과 가슴 시원한 느낌이 매력적인 탄산음료.
햄버거와 피자 먹을 때 빠질 수 없는 이 탄산음료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예전부터 사람들은 자연 그대로의 탄산수를 즐겼다. 자연산 탄산수에 다른 맛을 첨가했다는 기록이나 증거가 17세기가 되기 전까지는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다.
17세기에 이르러서야 파리 사람들이 탄산수에 꿀이나 레몬을 첨가해서 마셨다는 기록이 등장한다.
그 이후 1767년에는 영국사람 조셉 프리슬리Joseph Priestley는 우연히 양조장 발효통 안에서 거품이 생기는 것을 보고 최초의 인공 탄산수를 개발했고,
1770년에는 스웨덴 화학자인 토번 베르그만Tobern Bergmann은 물에 탄산을 빠르게 용해시키는 장지를 발명하게 된다.
그리고 1832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찰스톤 시의 존 매튜John Mathews라는 미국인이 탄산수에 딸기, 레몬등의 시럽을 첨가하고,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소다 파운틴soda fountain’이라는 기계를 발명하여 팔기 시작했다. 이 시기부터 우리가 아는 탄산음료의 본격적인 유래가 시작된다.
언제부터 소다수에 향을 첨가하게 되었는가에 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몇몇 역사학자들은 다양한 의료기기를 발명한 미국의 외과의사인 필립 싱피식 박사Phillip Syng Physick가 최초라고 주장한다. 실제로 필립 박사는 1807년에 환자들이 마시기 편하도록 탄산수에 향을 첨가했고, 이를 다른 외과 의사들도 따라했다. 필립 박사가 만들었던 버치비어birch beer와 사르사파릴라sarsaparilla는 아직까지도 대중적으로 인기가 높다.
20세기 중반까지 많은 미국인들은 소다수, 소다 팝, 그리고 소다수 위에 아이스크림을 띄운 ‘플로츠floats’ 같은 혼합제품을 즐겨 먹었다. 1920년대 처음으로 보급된 가정용 용기Hom-pak는 사람들로 하여금 신선한 소다 팝을 어디서나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진저엘ginger ale, 루트비어root beer, 닥터 페퍼Dr.Pepper, 코카콜라Coca-Cola같은 제품들은 모두 이 시기에 탄생했다.
병에 담긴 팝음료는 네히Nehi나 7-업7-up같은 과일향이 나는 소다수를 등장시켰을 뿐만 아니라, 최초의 다이어트 소다수도 등장하게 만들었다. 1960년대에 와서는 용기의 두 가지 변화가 소다수를 더욱 대중적으로 만들었는데 그 하나는 윗부분의 마개를 한 번에 열 수 있는 캔과 플라스틱 병의 등장이었다.
그리고 1970년대에 들어서는 자판기의 보급과 마개가 계속 달라붙어 있는 캔의 등장이 있었다. 오늘날에는 다양한 사이즈와 다양한 용기의 소다수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가장 최근의 유행은 100년 전에 등장했던 급속 뚜껑이 달린 유리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