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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Beer)의 유래

金바다 2020. 11. 11. 23:28

무더운 여름에는 언제나 목넘김이 시원한 맥주가 생각이 납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맥주가 언제부터 만들어졌는지 맥주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맥아로 만든 주류라는 의미의 맥주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알코올 음료 중 하나입니다.

 

 

 

 

 

어떤 역사학자들은 약 10,000년 전, 인류가 한 곳에 정착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부터 맥주도 함께 시작되었다고 추정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농사를 지은 곡물과 물을 적절하게 배합해서 만든 최초의 알코올 음료를 만들어 마셨는데, 그것이 바로, 맥주라고 주장하는 것이죠.

 

맥주를 처음 만들어 먹었던 수메르인

 

하지만, 맥주에 대한 가장 오래된 기록은 대략 기원전 4,000년경,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강 유역에 살았던 수메르인들이 맥주의 여신으로 숭배하는 닌카시Ninkasi를 찬양하는 시의 한 부분에 맥주의 제조법에 대한 기록이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는 마실 수 있는 물이 귀해서, 끓이고 발효된 음료가 사람들이 마시기에 훨씬 안전하고 적합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맥주에 관한 최초의 법률이 제정된 함무라비법전

 

 

맥주는 그 이후로 아카토, 앗시리아, 바빌로니아 등 각 문명에서도 만들어진 것으로 짐작되는데, B.C. 1750년경 제정된 함무라비법전의 맥주에 관한 법률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한편 유럽에서도 고대 게르만인이 북유럽에서 정착생활을 시작한 B.C. 1800년경에 맥주가 만들어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로마제국시대의 역사가인 다키도오스는 그의 저서 게르마니아에서 그들은 봉밀의 술을 그 밖의 다른 곡물로부터 음료수를 만들고 커다란 모서리에 입을 대고 마시는데, 배를 채우고 따뜻함을 취하기 위해 마셨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음료수는 아주 저질의 와인과 같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 후 중세에 접어들면서 더욱 질 좋은 맥주가 수도원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하였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듯이 호프로 맥주를 만드는 기술, 즉 호프라는 식물을 이용해서 맥주의 발효를 증진시키는 기술을 처음으로 개발한 것은 19세기 무렵 북유럽에서였습니다. 그러나 호프 발효 맥주를 대중적으로 전파한 것은 독일이었죠. 일례로 미국에서 안호이저-부시Anheuser-Busch처럼 맥주의 왕조를 만든 것을 독일계 이민자들이었습니다.

 

반면, 영국의 농부들은 이런 식으로 맥주를 만드는 것을 불쾌하게 여겼으며 이렇게 만들어진 맥주의 맛을 혐오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영국에서는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호프를 사용하지 않은 맥주, 혹은 효모··맥아만으로 만든 에일ale이 더 대중적으로 퍼져 있습니다.

 

오늘날 미국에서는 맥주를 우유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저온에서 살균 처리하고 있다. 미국에서 이런 맥주가 전파되고 발전하는 데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 것은 금주법입니다. 금주법으로 인해 맥주의 공급이 부족해지자 사람들은 맥주에 물을 타서 희석한 맥주를 마시게 되었고, 이것이 오늘날 가장 대중적인 맥주인 부드러운 맛의 맥주를 탄생시켰습니다.

 

밀러Miller, 술리츠schlits, 파브스트Pabst 같이 부드러운 맥주light beer20세기에 등장했죠. 1980년대와 1990년대를 지나면서 미국에는 교육 수준이 높은 미식가들이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맥주회사에서는 이들의 입맛에 맞는 특별한 성분으로 만든 맥주, 이를테면 에일, 라거lager 같은 특별한 맥주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이렇게 생산된 맥주는 초창기의 미국이나 아주 오래전 사람들이 마셨던 곡물 음료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것이죠.